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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리뷰

디바 리뷰 (꼭 봐야하는 이유)

영화 디바 완벽 리뷰

Intro

 

 

 

 조슬예 감독, 신민아 주연의 디바. 예상외로 흥행 돌풍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기대를 하나도 하지 않고 봤는데 재미도 어느 정도 있고 감명과 깊이가 확실히 있습니다. 영화 디바를 왜 추천하는지, 스포 없는 리뷰, 결말을 포함한 해석으로 나누어 포스팅 해보겠습니다.

 

 

 

 

 

영화 디바 리뷰 (스포 X)

 

 

 

 다이빙 선수 '이영'에게는 동료이자 절친인 '수진'이 있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이영과 수지는 교통사고를 당하고 수지는 실종됩니다. 그런데 수진과 이영 사이에 진실과 비밀이 드러나기 시작하면서 이영은 각종 불안증세와 정신착란을 일으키더니 광기의 휘말립니다. 사고로 인한 친구의 실종, 사고 현장에 같이 있던 주인공, 친구 와의 비밀 주인공이 불안증세와 정신착란, 파멸의 길을 걷는 주인공. 이 키워드만 보아도 결말이 머릿속에 떠오르지 않습니까?

 

 

 

 

 

 다소 진부할 거라 생각했는데 그래서인지 예고편 댓글에서는 블랙스완식 추리가 많이 보입니다. 어쨌든 디바 또한 블랙스완과 비슷한 맥락입니다. 타이밍이라는 예술, 스포츠, 경쟁하는 주인공과 친구, 친구의 실종, 사고 현장에 같이 있던 주인공 주인공의 정신착란. 예고편에서 이렇게까지 나오니 남은 것은 뭐겠습니까? 주인공들 파멸이죠. 그리고 실제로도 맞습니다.

 

 

 

 

 예측이 되는 진부함으로 재미가 없어 보이지만 아닙니다. 이 영화는 재미도 있고 감명이 확실하게 있습니다. 결말이 신의 한 수 위입니다. 왜냐하면 그 신의 한 수는 '어떤 감정'이었으니까요. 이 감정을 누구나 가지고 있지만 평소에는 알 수 없는 마음속 깊이 내재된 감정이기 때문입니다. 이 영화는 정말 소재처럼 다이빙 같은 영화입니다. 다이빙 선수가 아무리 화려한 기술을 선보여도 다이빙대에서 물까지 떨어지는, 위에서 아래로 떨어지는 일직선의 중력 루트는 절대로 변주시킬 수 없습니다.

 

 

 

 

 그렇지만 다이빙, 경기장, 물속의 깊이, 그리고 그 속의 풍경을 다르게 할 수 있습니다. 이 영화는 일직선의 중력처럼 기존 정신착란 스릴러의 루트를 결말까지 벗어나질 못합니다. 그런데 결말이라는 수면을 돌파하는 순간 경기장 물속 깊이와 풍경이 매우 심오하게 달라집니다. 그리고 저는 이 부분에서 감명을 받았으며 이 결말이 이 영화가치라고 생각을 합니다. 정말 추천합니다.

 

 

영화 디바 해석 (스포 O 결말 포함)

 

 지금부터는 영화 디바의 결말 스포와 함께 디바 리뷰를 하겠습니다. 영화를 보신 분들만 읽어주시길 바랍니다. 이 영화에 대한 심도 있는 리뷰를 하려면 이 영화의 가치, 결말이 필요하므로 영어를 보셨다는 전제하에 결말을 조금만 보겠습니다. 일단 영화 디바의 키워드를 보면 진구의 실종, 사고 현장에 같이 있던 주인공, 주인공의 정신착란, 심리스릴러 장로의 정석 루트입니다.

 

 

 

 

 심리 스릴러의 '장르적 루트'를 관객이 따라가다 보면 자연스럽게 주인공이 대한 의심을 품게 됩니다. 왜냐하면 주인공의 정신착란을 일으킨 직접적인 원인이 사건의 진실인데 주인공이 이 진실을 감추기 때문이죠. 그래서 관객은 의심, 의문, 불안이라는 부정적인 감정을 빠지게 됩니다. 그렇지만 아침에 밝혀지는 진실에서 관객은 오히려 더 큰 감정의 늪을 마주하게 됩니다. 진실은 관객의 감정을 시원하게 해결해주지 없습니다. 왜냐하면 불쾌함이 계속되기 때문입니다.

 

 

 

 

 결말은 주인공이 정신착란을 벗어나면서 진실이 밝혀지게 간단한 사실을 두고 1시간 넘게 헤매었던 사실에서 또 다른 불쾌함을 느끼게 되는 겁니다. 이런 장르의 대표 영화들로는 M, 멀홀랜드 드라이브, 아이 인사이드, 23 아이덴티티 등이 있는데 이런 영화들은 대체적으로 결말의 맥락이 비슷하며 관객에게 불쾌함을 주기 쉽습니다. 그런데도 이런 장례 영화가 계속 나오게 되는 이유는 플롯이 변주된 어렵지만 연출에서 변주가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영화과 학생들이나 상업 영화 데뷔를 못한 독립영화감독들이 자신의 연출 역량을 입증하기 위해서 이 정신착란 심리 스릴러 장르를 자신의 작품에 종종 활용합니다.

 

 

 

 

 즉, 정신착란 심리 스릴러는 플롯은 변질되기 어렵고 결말을 불쾌함을 해 주지 못하고 연출도 기괴한 어설픔이 남발될 수 있어 관객에게 감정의 늪만 남기는 리스크가 큰 장르입니다. 그런데 디바는 심리스릴러 장르인데도 이 불쾌함의 리스크를 떼어내는데 그 이유는 결말에 불쾌함 대신 인간성을 넣어 놓았기 때문이다. 영화 속에서 결말 전까지 관객들은 주인공이 친구를 죽게 만들었다는 의심과 함께 주인공의 정신착란을 따라가지만 결말을 보고 나면 주인공뿐만 아니라 인간이라면 정신착란이 올 수 있는 상황적 합당성과 함께 공감 가능한 감정을 일으킵니다 주인공에게 친구 수지는 사실상 인생과도 비견될 정도입니다.

 

 

 

 

 초등학생 때 다이빙을 가르쳐 주어서 자신을 다이빙의 길로 이끌었고 중학생 때 시기 어린 마음에 친구를 다이빙에 트라우마가 걸리게 하여 그에 따른 죄책감도 있고 선수 때는 자신이 희생하면서 수진이 제기할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그리고 한 집에서 같이 살고 있습니다. 이렇게 고마움, 죄책감, 의무감, 우정 등의 감정, 시간, 인생 등이 많이 뒤섞인 존재가 친구 수진입니다. 그런데 주인공이 수진의 약물 의존을 질책하다가 다치게 만들었고 그 때문에 자신이 운전하다가 사고가 나게 됩니다.

 

 

 

 

 친구는 머리도 다치고 사고도 당해서 어지러운 상태이지만 주인공이 안전벨트를 풀 수 있도록 도와주었고 주인공도 친구로 살리기 위해 해수면까지 끌고 오려고 했지만 호흡이 딸리고 친구는 사후 경직으로 주인공을 놔주지 않자 자신조차 죽을 위기에 처하게 되자 어쩔 수 없이 발로 걷어차는 자신 만이라도 살아 나오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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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렇게 인생 속에서 응축된 다양한 사정과 감정이 담긴 친구가 비극 증상으로 죽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그녀는 각종 불안증세와 정신착란에 걸렸던 것입니다. 기존의 심리스릴러 주인공들이 정신착란의 극복 속에서 추악한 진실을 마주 하였다면 디바의 주인공은 정신착란의 극복 속에서 내면의 일으켰습니다. 친구를 놓아줄 수 있었던 것입니다. 그것도 포근하고 아름답게요.

 

 

 

 

영화 속 마지막 장면을 보자 저는 나쁜 놈이 된 거 같습니다. 왜냐하면 심리스릴러 장르이기 때문에 친구의 죽음이라는 진실에만 얽매여서 주인공을 너무 단편적으로 판단하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죽였거나, 상상이다. 둘 중 하나라며 흑백논리에 빠져서 추리적 복선을 찾아 내려가는데 혈안이 된 나머지 주인공의 심리를 너무나 단순하게 판단하고 있었습니다. 기존 장르의 패턴에 얽매여서 진부하게 바라보고 있던 것은 저 자신이었습니다. 그리고 마침내 마주하게 된 진실의 폭과 감정의 깊이에서 저는 제 자신을 반성했습니다. 너무나도 편견적으로 주인공의 불안을 바라보았다는 것을요. 그리고 저는 깨달았습니다.

 

 

 

 

 이것이 바로 영화가 의도한 지점이라는 것을요. 영화 이야기와 분위기는 단순한 장르 답습처럼 보였지만 사실 감정을 위한 서사였던 것입니다. 결말에 애절함이 있습니다. 그녀의 불안이 이해 갑니다. 인생을 살아온 인간이라면 누구나 겪을 수도 있을 법한 상황과 감정에서 기인했으니깐요. 기존의 심리 스릴러처럼 단순한 진실을 우회하여 관객에게 혼란을 주었지만 그 우회에는 의미가 있습니다. 인간 감정의 본연적인 의미. 영화는 감정의 파편을 살인의 동기처럼 담아내 진실의 파편처럼 표현했지만 결말을 통해서 이 파편이 사실 '비극으로 부서진 인간의 파편'으로 승화시켰습니다. 

 

 

 

 

 

마무리

 

 영화는 장르에 따라 형성된 감정을 결말로 완전히 역전시켜서 감명과 이해를 불러일으킵니다. 이상 영화 디바에 대한 리뷰를 마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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