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보 리뷰 (스포X 결말X)

Intro

영화 '담보'는 10월 1일 기준 박스오피스 2위를 달리고 있습니다. 강대규 감독, 성동일, 하지원. 김희원, 박소이 등이 출연합니다. 관람객 평점 9.42, 개봉 이틀 차 6.8만 명의 관객몰이를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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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담보에 대해 스포 없이, 결말 없이 리뷰를 적어보겠습니다.

영화 담보 줄거리 (결말 X)

영화 담보의 줄거리를 살펴보겠습니다. 1993년 인천, 사채업자 두석과 종배는 한 여성에게서 빌린 돈을 받으러 갔다가 돈을 받지 못합니다. 그러자 담보로 그녀의 딸 '승이'를 데려옵니다. 그런데 승이의 엄마가 불법체류자로 추방되어 승이를 대신 맡게 됩니다.

승이의 큰아버지가 나타나더니 빌린 돈을 대신 갚아주면서 두석과 종배는 승이와 재밌는 시간을 보냅니다. 그러면서 서로 정이 들게 되지만 승이의 큰아버지 가승 이를 데려갑니다. 그렇게 두석은 승이를 떠나보낸 뒤 정이 든 승이를 잊지 못해 안부전화를 해보는데 승이의 행방이 불명해지면서 두석은 승이를 걱정하기 시작합니다.

영화 담보 리뷰 (스포X)

주입식 신파 감동이 강합니다. 신파의 전선을 밟으면서 주입식 눈물을 흘리게 만듭니다. 영화가 재미없는 것도 아니고 못 만든 것도 아니지만 신파 장르의 정석을 그대로 밟아서 새롭다거나 감동적인 장면은 사실상 부재합니다. 기시감이 많이 드는, 쉬운 감이 커서 큰 감흥이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영화 담보의 장점은 추석에 가족과 함께 무난하게 즐길 수 있는 것이지만 올드한 단점을 갖고 있습니다. 살짝 아재 향기가 납니다. 1993년의 최불암 개그보다 재미가 떨어지는 개그가 나옵니다. 결론적으로 요약하면 리뷰할 것도 그리 많지 않은 매우 정석적인 한국 신파 영화입니다. 신파라는 뜻에는 '억지성'도 담깁니다. 이 영화는 전개상에도 눈물이라는 목표를 위해 비개 연적인 억지성들이 종종 보입니다. 예를 들어 300만의 인구가 사는 1063km의 인천광역시에서 작은 여자 애를 딱 알맞게 찾아낸다던가, 엄마는 조선족이라 연변 사투리를 쓰지만 딸아이는 사투리를 쓰는 장면이 단 한 번도 안 나옵니다.

아무래도 성인 배우들도 하기 힘든 연변 사투리를 아역배우가 하기란 쉽지 않았겠죠. 그 외에도 고3의 승이를 보여줄 때는 20대의 단역 배우를 쓰더니 대학생 때 갑자기 하지원이 되는데, 전개상으로나 제작 여건상으로나 부자연스러운 억지가 종종 나옵니다. 하지만 다 필요 없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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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의심을 품게 될 때쯤 이미 배우들은 눈물을 흘리고 있어서 관객도 눈물을 흘릴 타이밍이기 때문이죠. 눈물을 쥐어짜게 만드는 신파 장르를 그대로 따른 흔한 영화 중 하나입니다. 리뷰를 보셨음에도 불구하고 가족과 친척 손에 이끌려 영화를 보러 가게 되신다면 손수건은 꼭 챙겨 가시길 바랍니다.